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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orot (61.♡.147.103) 작성일 03-03-27 00:00    조회 1,2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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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 질문마다 주인수 선생님의 정성스런 답변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곤 했습니다.
저는 지금 동경에 있으며 제가 돌보고 있는 환자역시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데 47세의 미혼남으로 동
경의 유명대를 졸업하여 20여년 줄곧 우정국에 근무해 오던 중 꼭 1년전에 갑자기 왼쪽다리를 가볍게
절기 시작하더니 한달만에 ALS진단을 받았고 지금은 왼손만이 겨우 움직일뿐 인공호흡기,흡인기,튜
브를 이용한 음식물투여,음성컴퓨터사용 상태이며 가족이라곤 78세의 노모한분이라 모든 것을 여러
명의 helper들에게 의존하는 상태이며 내성적 성격으로 pc대화는 오로지 저하고만 합니다.
저는 서울에 살고있으며 이로 인하여 한달에 20일 가량은 동경에 머물러야만 합니다.
제가 궁금하고 의문이 가는 점이 있는데 혹시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궁금한점은 병의 진행이 다른사람에 비해 상당히 빠른 것 같은데 그 이유를 알수 있을까 하는
것이고 그리고 의문이 가는 점은 병이 오기전 평상시 독한 담배를 하루에 2~3box에다 일주일에 4~5
일을 소주2병가량 마시는 편이었습니다.그외는 만나는 사람도 없으며 오로지 회사와 사택을 오가는
아주 단순한 생활이었는데 술을 많이 마시기에 병이 오기 서너달 전부터 설탕에 절여 말린 홍삼을 개
소주만드는 곳에서 즙을 내어 하루에 2peck 씩 병의 증세가 나타날 때까지 복용하였는데 혹시 홍삼
즙이랑은 관련이 있는 것일까 늘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또 한가지는 일본의 경우에도 보면 바닷가쪽이랄까 특정지역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편이며,최근에
는 바이러스 원인설이 있기도 하는 것 같은데 감염은 전혀 무관한지요?
아울러 하루빨리 치료법이 개발되어 환자나 환자가족여러분이 악몽과도 같은 시간을 벗어날 수 있기
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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