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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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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창연 작성일 13-08-27 13:08    조회 2,3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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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누군가의 루게릭 투병,간병기를 읽거나 환자와 보호자들의 소식을 전해 듣고나면 놀라울때가 있다.

나보다 상태가 나쁘다고 하는 데도 언제나 힘든 내색도 없이 누워 있는 환자나 곁에서 짜증 내지 않고 간병하는 보호자 이야기를 들을때 마다 정말 나만 유독 참을성 없고 나약하며 만사 신경질적이며 부정적이고 찌질인가 싶을 정도다.

웬만해선 환자가 힘든 내색도 잘 하지 않고 몸이 불편해도 체위 변경을 자주 요구하지도 않으며 밝은 표정으로 누워서 지낸다고 한다.

그리고 죽고 싶다며 어린애 처럼 툭하면 우는 나와는 달리 만사를 깨우친듯 의연해 보인다 한다.

난 그들은 사람이 아니거나 아니면 내가 그들에 비해 한참 모자라거나 이상한 놈으로 생각 된다.

그리고 정말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의문이 생긴다.

많이 힘들고 괴로워도 가족을 위해 기꺼이 참고 있는 지 모르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게 아닌가?

자신의 육체적인 불편함을 얼마만큼 버텨내고 참을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계라는게 있는데 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상 조차 할수도 없을만큼 그들이 대단하다.

육체적인 고통도 그렇게 힘든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자세도 정말 대단하다.

나같은 경우에는 무엇보다 경제적 걱정이 가장 불편하고 심적으로 힘들다.

그외에도 주위의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도 그렇고 아내와 자식들이 이해 못하는 행동을 할땐 화가 치밀어 미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때마다 난 잔뜩 인상을 쓰면서 얼굴로 고스란히 표현을 하여 옆에서 보는 사람들을 당황스러워 하며 불편한게 한다.

그러나 그들은 언제나 평온한 얼굴로 가족을 대한다 하니 마치 속세의 복잡한 세상 모든 이치를 깨닫고 의연해진 도사라고 밖에 할수 없다.

이러한 내가 그들이 존경스러울 만큼 대단하기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해하고 흉내라도 낼수도 없다.

아니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아마도 환자도 대단 하지만 보호자 또한 그에 못지않은 사람이라 생각 하게 된다.

환자가 그만큼 참고 버티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수 있다는건 옆에서 간병을 하는 사람이 정말 헌신적이지 않고서는 불가능할것 같다.

 

그렇다고, 난 솔직히 보통 사람들은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그들이 부럽거나 그들처럼 참으며 살고 싶진 않다.

오히려 자책하며 괴로워서 매일 짜증을 내더라도 난 지금의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

그게 죽음이라면 더 바랄게 없다.

아무것도 하진 못해도 기도는 한다.

어떻게든 죽게 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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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필님의 댓글

박종필 작성일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아침에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의 광선을 비추리니
네가 외양간에 나온 송아지같이 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