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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투병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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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익현 작성일 15-12-25 12:22    조회 2,3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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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우 세분이 김치를 가지고 온다고 한다.
지난번에 그집에 수육이 진짜  맛있더라 하면서~


 

18년차 환우 김두석형님이 방문 하실때 못오셨던 아찌님과 일전에 가정간호사가
우리 전화번호를 아르켜준 보호자를 초대했다.

 

사모님이 13년도에 진단을 받았지만 손발이 안움직인다면서 내다리를 주물려 주셨다.
복장과 화통한 언변이 멋진 신사 포스가 넘친다. 의자에 앉더니 연신 티슈를 뺀다. 훌쩍이는 모습이 콧물을 닦는줄
알았더니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연세를 물어 보았더니 63세라 한다. 걸맛지 않게 보이는 젊은 외모다.
병든 아내에 대한 중년의 애뜻한 사랑을 볼수 있었다.

 

cctv를 보시더니 바로 이거다면서 아내에게 업체를 묻더니 당장 주문을 한다,
침을 휴지로 닦는다면서 침석션기 판매처를 받아적고, 무선벨도 에어매트도 받아 적었다.
사업상 바쁘신듯~ 간병인에게 맞겨놓으니....  아쉬워 하셨다. 내가 생각해봐도 루~병에 대해 문외한이거나 초보 간병
인 같아 보인다. 가정간호사가 오죽했으면 우리를 소개 했을까 싶다.

cctv는 간병인의 반발이 심하다고 들었다. ㅠㅠ

 

아찌님은 아저씨는 요양병원에 계신다면서 이렇게 집에 계시니까 얼매나 좋노 하면서 울먹였다.
오늘은 침석션기 정보 하나만해도 됐다고 하셨다. 딸이 아빠께 얼마나 살뜰한지 병날거 같다면서 마음 아파 하셨다. 가슴이 찡하다.
아빠라고 속삭여 주는 딸이 하나 있었으면 부러운 생각도 해 보았다.

 

정심을 차리는 것을 보시고 아저씨는 가실라 하셨다.  아내는 정심 드시고 가세요 하신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하시면서 집밥이 이게 얼마만이고 하셨다. 우리 환우들 남자 보호자의 아픔을 들을수 있는 한마디였다.
가시면서는 양복을 가르키며 아픈사람을 두고 옷을 이렇게 입어 신경 쓰인다고 하셨다 한다.

 

아내는 협회와까페 설명을 빼지 않는다. 혜택과 장점을 이야기하며 가입을 권유한다. 

 

한분은 스포츠맛사지 자격증이 있다. 덥다면서 옷을 벗어가며 나를 이리저리 마사지를 해주었다.
시원하였고 고맙다고 전해라 ~~ㅎㅎ 가는길에는  아저씨댁에 맛사지 가르켜 주러 간다고 한다,

 

저녘무렵 가정간호사의 전화가 왔다. 보호자에게 전화번호를 가르켜 주었는데 괜찮겠냐면서, 아내는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가정간호사는 대단하다며 복 받을 겁니다. 라고 화답해 주었다.

 

저녘에는 이쁜 동네 새댁들이 아저씨 저 왔어요 하면서 환하게 웃어준다.

 

우린 모두가 투병동지로서 언제나 환영 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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