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첫번째 질문에 관해서 말씀드리자면, 루게릭병도 인지장애를 초래합니다. 10%의 환자에서 전두엽성 치매를 보이기도 하지요. 지금 환자께서 이러한 경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세가 많아서 초기 치매와 루게릭병이 우연히 같이 있을 수 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가능성으로 실제 치매는 아니면서 치매의 증상을 보이는, 즉 가성 치매란 것이 있는데 심한 우울증도 그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이 병을 가지고 있다는 자체가 환자에게 심한 심리적 부담감을 주어서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지요. 담당선생님과 상의하여 우선 치매와 관련된 검사(뇌MRI, 신경심리검사 등)를 하시고 결과에 따라 약물을 투여받으시면 도움이 됩니다.

다음으로, 근육이 튀는 증상, 소위 근속상연축이란 루게릭병의 특징적 증상에 속하기도 하지만 정상인도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로 이 한가지만 가지고 루게릭병이다, 아니다라고 말할 수 없고 반드시 근육의 위축이나 근력약화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경과를 지켜보시고 그래도 불안하시면 신경과에서 근전도검사를 해 보시도록 하세요.




>작년 12월에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그 후로 점점 안좋아 지시네요..
>그런데 이상한것은 루게릭은 인지기능이나 여타 기능은 침범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약간의 치매증상도 보이십니다.
>동시에 나타났다고 해야 더 맞는 것 같습니다. 기억력 감퇴와 더불어 심한 우울증과 함께 신체에 이상도 시작 되었던거 같습니다. 이럴수도 있는지요? 연세는 우리나라 나이로 67세이십니다.
>
>또 다른 질문이 있습니다.
>루게릭 증상중에 근섬유속성연축이라는것이 있는데 이것이 근육이 툭툭하고 멋대로 튀는 증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제 나이는 34살입니다. 두어달 전부터 몸의 여기저기(특히 다리와 배 엉덩이)서 가만히 있으면 툭툭하고 근육이 움찔움찔합니다. 전에도 가끔 그런적이 있지만 그러다 말곤 했는데 2-3달동안 계속 매일 그러니 좀 걱정이 됩니다.
>아버지께서 루게릭 진단을 받아서 더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기도 그렇고 박사님께 질문드립니다.
>
>바쁘신데 이런 사소한 질문을 드려 죄송합니다.
>환우와 환우의 가족을 위해 작은 질문이지만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