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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진행대처방법에 대한 이해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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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광희 작성일 08-10-10 23:39    조회 2,1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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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힘든 8월이 지나가면 한 해가 다 가버린 거나 마찬가지라던데
요즈음은 정말 세월이 휙휙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계절은 어김없이 지나가고 다가와 오늘은 제법 바람마저 불더군요.


저의 예쁘지 못한 목소리도 반가운양 통화만 하다가 총회날 만나
오랜 친구들처럼 반가웠지만 시간이 없어 아쉬워하며 서로 손만 부여잡았던
우리 환우님들. 우리는 무슨 말을 하려는지 서로 알고 있습니다.
여전히 건강하신지, 더 나빠지지는 않았는지요.
내일모레 수원에서 만나뵐 수 있는지요.


어제도그제도 오늘도 루게릭병에 진단받은 지 얼마되지 않은 분들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의 7년 전을 생각하면서 막막하고 먹먹했던 기억을 떠올려
성의껏 상담에 응하고는 있으나 환자가족의 입장에서는 부족한 정보일 것입니다.
암담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급속도로 진행이 되는, 그래서 신속하게 처치를 하며 대처해야 하는
1~3년 사이에는 더욱 그러겠지요.
초기 환우에겐 위로와 용기가, 1~3년차 환우들에겐 위기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처방법이,  

위기를 잘 견뎌낸 오랜 년차의 환우들은 간병과 복지의 문제가 이야기됩니다.
저 역시 지난 7년 동안의 긴박하고 힘들었던 상황 등의 경험을

매일 똑같은 톤으로 반추해서 설명하는 것이 편치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행이도 이번 수원에서의 모임은 이런저런 정보를 교환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같습니다.
지난 총회에서 만났던, 그리고 저와 많은 통화를 했던 님들을 떠올려봅니다.
과연 맘편하게 한나절을 보낼 수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될런지요.
글자판도 넉넉히 준비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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